별 문 정 별빛을 따라 고흐가 걸어온다. 귀를 다쳤는지 붕대를 감고 있다. “귀는 왜 다치셨어요?” “내가 잘랐어.” “잘랐다고요? 왜요?” “엄마가 그리워서…….” “엄마가 안 계세요?” “응, 내가 아주 어릴 적에 돌아가셨어.” 얼굴을 감싼 붕대가 그의 슬픔만큼 커보였다.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을 하니 눈시울이 뜨겁다. “저도 엄마가 안 계셔요. 제가 두 살 때 멀리 멀리 가버렸대요.” “저런 저런. 슬프겠구나. 그럼 아저씨가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쳐줄까?” “네, 가르쳐주세요.” “별을 크게 그려봐. 아주 크게. 그럼 엄마가 나타날 거야.” “정말요?” “응, 누군가 그리울 땐 별을 아주 크게 그리면 돼.” 고흐 아저씨는 어디로 가버리고 곤하게 아침잠에 빠져 있는 장면으로 바뀐다. 누군가가 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