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들아, 가난한 사람이 따뜻해지는 詩를 쓰자 / 곽재구 후배에게 고함.. 8번째 시집 낸 곽재구 [서울신문]“후배들 언어 유희로 난해한 망상만 가득 필 오면 끄적이지 말고 24시간 몰두해야” 곽재구 시인에게 시란 “눈 뜨면 만나는, 사람 아닌 모든 대상들과 중얼중얼 얘기하는 것”이다. 시인이 틈만 나면 인도를 찾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문.. 시공부방 2019.02.01
누가 저 배를 데려올 것인가 / 나희덕 누가 저 배를 데려올 것인가 나희덕 모든 시는 일종의 편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혹시 당신은 그 전에 제가 보낸 편지를 받아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편지들 속에 저는 쓰러진 나무 한 그루, 공중에서 오래 떠도는 나뭇잎 몇장, 숲길에 떨어진 새 한 마리, 흙 묻은 사과, 뒷굽이 .. 시공부방 2018.01.27
시를 읽는 재미 / 신경림 시를 읽는 재미 신경림 오늘 강연 제목을 '시를 읽는 재미'라고 붙였지만 사실 요즘 사람들이 시를 읽는 것이 너무 재미없다고 해서 역설적으로 붙인 제목입니다. 오늘 아침 경향신문 책 소개란을 봤더니 한 기자가 걱정을 했어요. '요즘 시집 얘기를 하는 사람도 없고 시를 읽었다는 사람.. 시공부방 2017.02.21
[문정영 시인 조명] 나비의 욕망과 윤리적 애벌레 / 윤의섭 [문정영 시인 조명] 나비의 욕망과 윤리적 애벌레 윤의섭 결핍이 없으면 시도 없다는 게 평소 생각인데, 가만히 보면 결핍이란 욕망을 불러오는 커다란 구멍인 셈이다. 이 욕망의 양태는 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문정영 시인의 시에서 읽어낸 욕망의 이미지는 신발의 모양을 하고 있다.. 시공부방 2017.02.20
더 깊이 울게 된 乾川(건천)이 소리를 낸다…詩가 흐른다 / 나희덕 [나는왜 문학을 하는가] 더 깊이 울게 된 乾川(건천)이 소리를 낸다…詩가 흐른다 어릴 때 나는 유난히 울음이 많았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을 때에도 공연히 눈물을 글썽거리기 일쑤였다. 노을 빛을 우두커니 바라보다가 눈가에 물기가 맺혔고, 심중의 말을 간곡하게 몇 마디 꺼내려 해도 .. 시공부방 2016.07.07
풀 / 김수영 (이어령 교수와 문태준 시인의 해설)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 시공부방 2016.06.16
2016년 신춘문예 시인들의 시 / 박남희 분열된 목소리, 탈과 거울과 안개의 세계 -2016년 신춘문예 시인들의 시 박남희(시인, 문학평론가) 1.가면의 웃음, 혹은 울음의 사회학 가면을 쓰는 행위는 그 가면 뒤에 감추어진 존재를 은폐하거나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이다. 우리는 춤추는 하회탈을 보면서 웃음의 뒤에 감추어진 은.. 시공부방 2016.06.15
[스크랩] 시를 쓰면서 왜 읽지는 않는가 / 최홍석 시를 쓰면서 왜 읽지는 않는가 최홍석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기성작가를 포함해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 문학 카페가 여러개쯤은 될 것이다. 사실 여러 카페에 활동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블어 일일이 글을 읽고 그에 대한 댓글을 쓴다는 것 역시 시간상 여.. 시공부방 2016.03.16
[스크랩] 최고령 시인 황금찬 "문학상 생각 말고 최고의 詩 써라" 최고령 시인 황금찬 "문학상 생각 말고 최고의 詩 써라"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문학상을 먼저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최고의 시를 쓰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시인 황금찬(97)은 35세가 되던 1953년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이제.. 시공부방 2016.03.16
[스크랩] [펌] 시 창작에 도움이 되는 글 [펌] 시 창작에 도움이 되는 글 카페 > 시창(詩窓) | 임정일 http://cafe.naver.com/ipoem/563 x = 피해야 할 것 0 = 습득해야 할 것 x 기교주의, 거친 일상적 내용, 짙은 현실주의 (위의 것들은 시의 감동을 줄인다) x 간접적이고 상징적이고 때로는 비틀어지고 알쏭달쏭한 표현만이 시라는 관념은 세.. 시공부방 201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