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당선 시 83

[2019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그녀가 뛰기 시작했다 / 임호

[2019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임호 그녀가 뛰기 시작했다 출근길, 그녀가 뛰기 시작했다 은행알들이 비좁은 그녀의 구두에 밟혀 터진다 "헬로 에브리바디~ 근데 내가 좀 바쁘거든요~!" 우리의 그녀는 바쁘다 우리의 그녀는 뛰지 않을 수 없다 어깨에 당겨 맨 앙증맞은 가방엔 있..

문예당선 시 2019.01.02

[2019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명옥헌 별자리 / 최재영

[2019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최재영 명옥헌 별자리 원림에 드니 그늘까지 붉다 명옥헌*을 따라 운행하는 배롱나무는 별자리보다도 뜨거워 눈이 타들어가는 붉은 계절을 완성한다 은하수 쏟아져 내리는 연못 속 꽃그늘 그 그늘 안에서는 무엇이든 옥구슬 소리로 흘러가고 ..

문예당선 시 201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