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문화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오늘의 루프탑 /이경란 [2018 문화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이경란 오늘의 루프탑 옥상에서 내려다본 바닥은 어둡고 깊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낮에도 해가 들지 않았다. 틈이 두 걸음 남짓밖에 되지 않아 바닥이 더 깊어 보이는지도 몰랐다. 이 동네의 건물들은 꼭 이만한 깊이와 넓이의 틈을 사이에 .. 문예당선 소설 2018.01.04
[2018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우따 / 강석희 [2018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강석희 우따 우따는 우따였다. 제임스 T 우드(James Thompson wood)를 왜 우따라고 부르기 시작했는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방과 후의 운동장에서 캐치볼을 하다가 문득, 저 아이를 우따라고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던 것까지가 내 기억의 전부다. 그.. 문예당선 소설 2018.01.02
[2018 불교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등(燈) / 김영민 [2018 불교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등(燈) 김영민 그는 아이 머리카락을 뽑을까 말까 망설였다. 아까부터 다섯 살 된 아들의 작은 머리통을 보면서 고민에 빠졌으나, 주방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아내가 자꾸 신경이 쓰였다. 아이는 ‘전등놀이’ 중이었다. 거실 벽에 바짝 붙어 .. 문예당선 소설 2017.12.30
[2018 광남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버스는 오지 않는다 / 백승권 [2018 광남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버스는 오지 않는다 백승권 6시 30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사를 하고 건물을 나왔다. 퇴근길. 한달 빠르다는 추위는 매서웠다. 녹색불을 향해 발걸음이 빨라졌다. 정지선 뒤 줄 선 차량들의 헤드라이트가 횡단보도를 밝혔다. 가로수들이 별빛.. 문예당선 소설 201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