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수필과 공모전 수필 / 박양근 읽고 싶은 수필과 공모전 수필 박양근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나희덕 「서시」 좋은 수필의 재정의 아날로그 시대에는 문인들이 글의 힘을 가졌었다.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 수필공부방 2017.07.31
대장간 / 장원의 대장간 장원의 모래내 우리 사무실 건너편에 예쁜 이름을 가진 땡땡 거리가 있다. 6·25 뒤 허리가 끊겨 문산까지밖에 못 가는 애환을 안고 있는 경의선과 교외선 의정부행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차단기가 내려지면 땡땡 소리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무인 건널목 이름이다. 차단기가 내려.. 수필공부방 2017.05.15
숨은 그림 찾기 / 염정임 숨은 그림 찾기 염정임 나에게 있어서 수필을 쓴다는 것은 일상에 숨어 있는 그림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보고 듣는 사물들과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나의 의식이나 기억 속에 숨어서 밝혀지기를 기다리는 희미한 그림들을 찾아내려는 것이다. 가끔 잡지나 신문에 .. 수필공부방 2017.05.11
온몸으로 쓰다 / 박헬레나 온몸으로 쓰다 박헬레나 ​ 딸랑딸랑, 현관문의 종소리를 듣고서야 모니터에서 눈을 뗀다. 어느새 사위가 어둑어둑하다. 남편이 귀가할 때까지 나는 사간가는 줄 모르고 어줍은 손으로 자판을 더듬거리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서툰 컴에 긴장하고 퇴고에 몰두하면 날이 새는지 해.. 수필공부방 2017.04.28
못난 꽃에 눈을 더 준다 / 박양근 못난 꽃에 눈을 더 준다 박양근 일 년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자연에서는 언제나 꽃이 핀다. 한여름의 염천과 폭우 속에서도 해바라기는 몸을 세우고 한겨울 눈발 속에서도 설중매는 하얀 꽃잎을 숙이지 않는다. 세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크든 작든 수많은 꽃이 제 자리에서 핀다. 그들은.. 수필공부방 2017.04.26
나의 수필 쓰기 - 자폐적 글쓰기와 문지방 넘기 / 서숙 나의 수필 쓰기 - 자폐적 글쓰기와 문지방 넘기 서숙 단번에 알아먹는 글은 매력이 없다. 어디선가 본 듯한 흔히 접하는 이야기의 나열이나 고뇌도 반성도 없이 지루한 글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다. 뭔가 참신한 시각과 접근이 내게 와 닿아야 한다. 그렇지만 말초적이고 정련되지 않은 정.. 수필공부방 2017.04.12
눈에 그려지듯 써라 – 글과 그림의 상관관계 / 강원국 눈에 그려지듯 써라 – 글과 그림의 상관관계 강원국 미국 언론인이자 퓰리처상의 장본인 조지프 퓰리처는 이렇게 말했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할 것이다.” 그의 말대로 눈에 그려지듯 쓰면 잘 읽힌다. 크로키와 데생 훈련 글이나 그림이나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 수필공부방 2017.04.08
2017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분석 / 이상렬 2017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분석 이상렬 2017 계간 동리목월 봄호 타인의 작품을 평가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꿈에서 조차 글 아니고는 다른 생을 생각해보지 못한 글쟁이들이 명운을 걸고 만든 창작물에다 금을 긋고 셈 할 자격자는 없다. 완벽한 작품이란 없듯이 완벽한 분석과 평.. 수필공부방 2017.03.30
수필을 쓴다는 것 / 변해명 수필을 쓴다는 것 변해명 수필은 꾸며내지 않은 내 이야기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내 이야기입니다. 쓰지 않고는 죽을 것 같은 내 이야기입니다. 천일야화의 여인처럼 죽음을 면하기 위하여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아닌 이발사의 처절한 고백, 그래서 그의 고.. 수필공부방 2017.03.27
[나의 수필 쓰기] 둘이 아니다 /정순진 둘이 아니다 정순진 내게 있어서 수필쓰기는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병원에 가서 치료할 수 있다면 그나마 가벼운 상처이다. 의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도 자꾸 아프고 힘들 때 나는 그 고통 속으로 깊이 침잠한다. 사회의 온갖 곳에서 치료라.. 수필공부방 201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