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당선 수필 193

[2020 제주新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붉은사슴이 사는 동굴 / 서정애

[2020 제주新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붉은사슴이 사는 동굴 서정애 붉은 불빛 한 줄기가 게슴츠레 눈을 뜬다. 확대기에 필름을 끼우고 적정 빛을 준 인화지를 바트에 넣고 흔든다. 마지막 수세를 거치면 흑과 백의 피사체가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 액체 속의 인화지를 살짝 흔들어준다..

문예당선 수필 2020.01.01

[제18회 김포문학상 우수상] 기적소리, 그 멀고 아련한 것들에 대하여 / 김만년

[제18회 김포문학상 우수상] 기적소리, 그 멀고 아련한 것들에 대하여 김만년 기차가 통과 예령을 울리며 간이역을 지나간다. 역사 앞 수숫대는 구름을 쓸고 묵은 닭들은 하릴없이 구구댄다. 나도 하릴없이 하루를 전세 내어 역사 벤치에 앉아있다. 기차는 떠났지만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

문예당선 수필 201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