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당선 수필 193

[2016년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우수상]'이 완'의 까만 구두 / 손정숙

'이 완'의 까만 구두 손정숙 ‘이 완’은 좀 들떠 보였다. 여느 때 같으면 병실 문 어귀에 서 있어야 할 그가 현관 앞 휠체어에 앉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무릎 위엔 얇은 뜨게 보를 접어서 덮고 두 손은 그 위에 얌전히 얹은 채 조용한 그의 모습에서 행복한 기운이 ..

문예당선 수필 2017.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