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당선 시 83

[제14회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당산나무 연대기 / 정지윤

[제14회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정지윤 당산나무 연대기 마을이 사라지면 그뿐, 그 누가 전설을 남겨두겠는가 마을보다 먼저 뿌리내렸을 당산나무 나이테에 지나간 그림자들이 기록되어 있다 황량한 벌판의 바람이 주인이었던 때가 아름드리 등고선에 박혀있다 할머니..

문예당선 시 2019.01.02

[2019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엄마는 저렇게 걸어오지 않는다 / 노혜진

[2019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노혜진 엄마는 저렇게 걸어오지 않는다 예순두 살에 뽀얀 속살입니다 시야각으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 벗고 만날 수 있고 온몸을 훑고도 괜찮아요 엄마는 때수건과 우유를 손에 들고 옵니다 우리는 깨끗해집니다 두꺼운 발톱과 무좀을 병이라..

문예당선 시 2019.01.02

[2019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역대 가장 작은 별이 발견되다 / 박신우

[2019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박신우 역대 가장 작은 별이 발견되다 별이 깃든 방, 연구진들이 놀라운 발견을 했어요 그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별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별을 발견 했습니다 그 크기는 목성보다 작고 토성보다 약간 큰 정도로, 지구 열 개밖에 안 들어가는 크..

문예당선 시 2019.01.02

[2019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부드러운 시간을 어느 곳에 쓰면 좋을까 / 이성배

[2019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이성배 이성배 ▲1973년 충북 괴산 출생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시상이 협소하지 않고 두루 넓어…작가의 굳센 기상 보여 내가 누리는 평화로운 시간, 어떤 의미인지 아프게 질문해 예심을 통과해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을 면밀하게 읽었..

문예당선 시 2019.01.02

[2019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훈민정음 재개발지구 / 한경선

[2019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한경선 훈민정음 재개발지구 강남로 집현전 부동산 내벽에는 매물로 나온 낯선 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푸른 종이 속 세종대왕을 사랑한 삼촌은 강남로에 집현전을 차려놓고 그 안에 가득 바람을 풀어놓았다 이곳의 바람은 타워팰리스 하늘과 내통..

문예당선 시 201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