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로빈...8개월 만에 인사드립니다^^*

희라킴 2015. 12. 14. 08:22

 

작년 10월 제가 발을 심하게 다쳐서 응급실에 간 적이 있었어요

911 구급차를 불러서 요원 두 명이 저를 데리고 떠나는 걸 본 로빈이

제가 집에 돌아오니 이렇게 걱정하는 얼굴로 제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병원에 있는 동안 로빈이 현관문 앞에 주로 있었다고 하네요.

친구 부부가 병원에서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로빈이 다른 사람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저에게만 얼마나 눈물겨운 반응을 보였던지요.....

제가 다치는 순간에 너무 아파서 크게 소리, 소리를 질렀거든요.

 

 

가족들에게 하나하나 일들이 계속 터져서 최근 몇 년 동안 병원에 갈 일이 없이 잘 지내는 로빈에게..

'너는 괜찮은 거지...너라도 별일 없어라'했는데

그 말 하기가 무섭게 고슴도치에게 쫓아가 아는 척하다가 가시가 박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에도 그런 일이 한번 있었는데 왜 기억을 못 했는지...

 

밤 늦은 시간이라  로빈도 응급실행..

고슴도치 가시가 심장이 가까운 곳에 박혀서 위험하다고 사진을 찍고

전신마취...수술을 하고 여섯 시간 만에 집에 왔습니다.

며느리에 이어서 로빈까지..응급실에 다녀오니 시어머님이 많이 놀라셨을 거에요.

 

로빈에게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처음에 보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반갑다고

다가가서 손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도록 훈련을 안 시킨 것이 아쉽습니다.

 

병원에 가면 곧바로 로빈을 넘겨주고 저희는 데리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에효...영어를 못 알아듣는 로빈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항생제를 사료와 함께 주는데 어느 날 약을 깨물었는지

그 이후로 약만 골라서 남기더군요..ㅎㅎ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디어.. 군고구마 속에 쏙 넣어서 먹인답니다

 

여전히 씩씩하고 밝고 건강한 로빈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딸이 열흘 휴가를 얻어 집에 다녀갔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로빈 기분이  최고였답니다.

 

 

 

로빈 변을 치우고 있는 남편..ㅎㅎ

눈 속에 파묻히기 전에 얼른얼른 치운답니다..

 

 

 

 

 

 

 

 

 

  지난 일요일 3월 3일에  이곳은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답니다.

 

 

  

작년 7월에 로빈 소식 드린 뒤, 이제서야 다시 올리게 되었네요.

많이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요즘 로빈과 함께  온가족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늘 건강 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Grandfather`s Clock / Jeanette Alexander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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