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로빈...할머니와 이렇게 지내요

희라킴 2015. 12. 14. 08:22

 

시어머니께서 한국에 가셨다가 이 년 만에 오셨어요.

 울타리 옆 길게 자란 풀을 잘라주고 계시네요.

뒷마당에 할머니가 나와 계시니 로빈 신이 났습니다.

 

밤낮으로 15도 안팎이던 날씨가 이번 주부터

갑자기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갑자기 이렇게 우박이....

 

이 년 만에 뵙는 시어머니께서는 한쪽 무릎이 아주 편찮으십니다.

오시기 전날 로빈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꺼냈더니

이층 할머니 방을 한참 바라보더군요. 할머니라는 단어를 기억한 겁니다.

어머니께서 로빈이 나를 알아볼까 하셨는데

다시 만난 날 얼마나 반가워했는지 모릅니다.

 

매일 한 번씩 로빈 털을 빗겨 주십니다.

 

빗긴  나온 털이 수북하네요..ㅎㅎ

 

한국에 있는 친지들이 할머니께서 로빈과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해해서

오랜만에 로빈 소식을 올려 봅니다.

 

 

 

말을 못해서 그렇지 로빈이 그동안 얼마나 할머니를 기다렸을까요.

 

 

점잖은 로빈이 할머니 앞에서는 아가처럼 재롱을...

 

 

 

 

 

매일 빗겨 주시니까 털이 윤이 나서 그런가..더 예뻐진 것 같습니다.ㅎㅎ

 

오랜만에 로빈을 보신 어머니께서

'왜 이렇게 로빈이 뚱뚱해졌나" 하시더라구요.

다시 사료 조절을 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밤이 되어서 식구들이 이층으로 자러 올라갈 때

무릎이 편찮으신 할머니께서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시니까

로빈이 할머니께서 다 올라가실 때까지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올라가서 놀랐습니다. 아빠나 형하고는 늘 함께 올라가거든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0^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 예민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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