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KBS 인간극장 안내견 미래 이야기와 로빈...

희라킴 2015. 12. 14. 08:21

 

지난주 KBS 인간극장 주인공은 안내견 미래와 시각 장애를 딛고 임용고시에 합격한 강신혜 씨였습니다.

국어 교사가 된 강신혜 씨와 기특한 미래군. 

입학식 날 운동장에서 학생들에게 인사할 때와 첫수업 시작할 때 마음으로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제 가슴이 이렇게 뭉클하고 눈물이 났는데 그 부모님은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많은 학생에게 둘러싸여도 침착하고 의젓한 미래...일곱살 반이랍니다.

미래가 보고 싶어 다음 회를 하루하루 무척 기다렸네요..ㅎㅎ

TV를 통해서 잠깐씩 보는 어여쁜 애견...고개를 돌려보니 제 곁에도 늘

사랑스런 로빈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고 더욱 흐믓해졌습니다.

 

미래네 가족이 미래에게 자주 하는 말이 "아이 예뻐~~!" 더군요.

저희도 로빈에게 "아이 예뻐~'라는 하루에 몇번이나 할까 생각해 봅니다.

수십 번..? 아니 그 이상..수를 셀 수가 없답니다.

 

요즘 날씨가 풀려서 문을 자주 열어놓았더니 로빈이 좋아합니다.

 

미래네 식구들이 밥을 '비읍'  껌을 '쌍기역'이라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얘네들이 말을 너무 잘 알아듣기 때문에 말을 바꾸는 거에요.

저희도 고구마를 'sweet potato' 사과를 'apple' 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알아들어서 걱정입니다..ㅎㅎ

말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주지 못할 상황인데 그 단어를 써야할 때가 있거든요.

 

저희가 식사를 한 후에는  늘 로빈에게 구운 고구마를 줍니다.

식사를 먼저 마친 남편에게 "당신이 줘요" 했더니 멀찌감치 앉아 있던 로빈이

꼬리를 흔들며 남편에게로 다가가더군요.'고구마,로빈에게'라는

단어를 쓰지도 않았는데...ㅎㅎ

 

 

가가끔씩 뼈를 줍니다.  사골을 살짝 삶은 후에 오븐에 구워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뼈를 주면 엄마 손 다칠까봐 덥썩 물지 않고

조심조심 얼굴을 기울여가면서 살살 받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행복하게 먹는 모습.ㅎㅎ

 로빈이 점잖아져서 이야기거리가 점점 줄어드요..

미래처럼 제대로 교육받은 일은 없지만 나름대로 말을 잘 알아들어서 신기하고 기특하답니다.

 

 

 

까치가 앉아 있는 로빈 꼬리를 콕콕 쪼는데도 봐주기도 하고.

 여러 마리가 몰려 와도 절대로 쫓아보내지 않습니다.

 

 

뼈 부스러기들을 먹으러 온 까치들..

 

 

요즈음 하루 걸러서 눈이 오는데 그 다음날이면 눈이 다 녹습니다.

 

 

사과를 던져주면 받아 먹을 자세를 취합니다.

 

 

눈이 많아서 던져진 사과 조각 찾기가 힘들겠어요.

 

 

 

 

로빈은 남편의 걷기 운동 단짝입니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그것도 하루에 두 번씩이나..

 

 

안내견의 고마움과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로빈 역시 저희 가족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니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Love You Every Second / Charlie Landsborough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