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그동안 따뜻했던 이곳 겨울과 로빈...

희라킴 2015. 12. 14. 08:20

 

     6주 넘게 이상 고온현상이 계속되어  캐나다 여러 도시들이 

12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들을 경신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로 유명한 이곳 캘거리도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었고

눈까지 내리지 않아서 눈을 찾아볼 수가 없었네요.

 

 해마다 9월이면 폭설과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기 시작하던 캘거리가

언제부터인가 겨울이 짧아지기 시작하더군요.

12월 어느날  저녁에 장을 보고 나오는데 영상 15도..자켓 대신 조끼를 입었는데도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놀랐답니다.

여름밤 같았어요.

 

지난 크리스마스날  낮 기온은 영상 8도..전날밤 가게문을 닫고 나올 때는 영상 3도

이 년 전에는 영하 40도..체감 온도 영하 5~60도...작년에는 영하 7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영상 10도가 넘는 따뜻한 날이 계속되니 애견들도 마음껏 차창밖으로 얼굴을..

 

 

 캘거리에서 좀 떨어진 외곽.. 호수가 얼어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로빈을 풀어주지 않았습니다.

어느 곳이 녹아있다면 큰 일이니까요. 이때가 12월 중순이었으니..아마도 그 이후에는 많이 녹았을 거에요.

 

 

지난 토요일 저녁이 영하 7도.. 한국 마켓에 갔더니 사람들이 모두 춥다고 난리였답니다.^^

그러더니 월요일은 영하 27도..오늘 화요일은 영하 31도..체감온도는 49도입니다. 눈과 함께..

 

 

오랜만에 눈과 함께 추위를 맞이한 로빈. 남편 말에 의하면 산책을 나갔더니

로빈이 추운지  얼른 집에 가자고 집이 있는 쪽으로 끌더랍니다.

 

 

아무리 추워도 눈을 저렇게 좋아하니...

 

 

누나가 잠시 집에 머무르는 동안 양치질을 해줬는데

돌아누워! 하면 얼른 돌아누워서 신기했답니다.ㅎㅎ

 

 

앉아서 양치질을 할 때는 앞으로 더 오라고 하지 않았는데

앉은 채로 바짝 다가 앉아서 또 웃었어요..

 

 

한국 마켓에 북어머리가 눈에 띄어서 얼른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시어머님께서 '개에게 북어대가리가 좋다더라' 하신 말씀이 생각났거든요.

 

 

로빈이 엄청 좋아합니다. 국물은 요리할 때 쓰고...

 

 

오늘은 무척 신나는 간식이 생겼습니다.

 

 

※ 고마운 것을 아는 로빈

 

옆집 부부가 미국에 가 있을 때는 누가 눈을 치워주러 옵니다.

시간이 있을 때 우리도 그 집 앞을 치워주기도 하고요.

남편이 일찍 가게로 나가야 했던 어제 아침.

옆집에 눈 치우러 온 캐네디언 아저씨가 우리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지

현관문 바로 앞 계단까지 눈을 쓸어주고 있더군요.

현관 바로 앞까지는 처음이었는데

로빈이 짖지 않고 가만히 유리창으로 바라보는 겁니다.

누군가가 집쪽으로 오면 아는 사람이라도 반기느라고 짖는 로빈이

왜 짖지 않았을까요. 분명 감사한 일임을 알아서였겠지요?

 

 

 

Mary Hamilton / Joan Baez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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