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로빈이 카펫을 피해서 시원한 바닥에 앉는 일이 많네요.
이곳 날씨는 영상 20도 안팎이라서 아직은 긴 소매 옷을 입고 있습니다.
몇 주째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잔디가 금방 자랍니다. 민들레밭과 로빈..ㅎㅎ
오랜만에 햇빛이 나니까 로빈이 나오라고 자꾸 불러내서 책을 들고 나갔습니다.
로빈 덕분에 햇볕 아래에서 독서를...
멀리 있는 딸이 전화로 하는 말.. 요즘 로빈방이 너무 안 올라온다고..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남편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침에 운동할 때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겠다고 하네요.
곧 야외 촬영 사진 올리겠습니다.
저희 가게에 오는 손님이 애견 세 녀석 치과 치료를 한꺼번에 하느라고
$1400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잖아도 우리 로빈도 이빨이 많이 누렇게 되었다고 하니까
집에서 훈제한 뼈다귀를 주더군요. 뼈를 찐 다음에 오븐에 구운 거라네요.
이빨이 깨끗해질 거라고 하면서..
저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뼈를 깨문다고 어떻게 이빨이 깨끗해질까..하고요.
너무 익힌 뼈다귀가 오히려 위험하다는 정보를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이 뼈는 무척 단단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게 되는 뼈다귀~~ 로빈 신이 났습니다.
혀를 날름날름..ㅎㅎ
제가 가까이 가니까 장소를 이동하려고 얼른 일어섭니다. 본능인가 봐요..ㅎㅎ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 남아있더라구요.
며칠 만에 드디어 다 먹게 되는군요. 정말 이빨이 하얘졌습니다.
사진 찍고 싶을 정도로..ㅎㅎ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요? 신기~~신기~~
뼈를 어떻게 요리하는가 자세히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 손님이 어디에다
주문하면 된다고 같이 주문해 주겠다고 하네요..
어느 날 한 시가 넘은 밤.. 이층에서 자던 로빈이 뛰어내려와서 뒷마당에 나가더니
짖어대더군요. 동네 사람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평소에 점잖은 로빈이 그러니까 저는 무슨 큰 동물이라도 나타났는지 알았네요.
알고보니 옆집 베트남 아주머니가 석달 만에 미국에 있다가 밤에 도착한 겁니다.
반갑다고..인사를 하겠다고.. 옆집 아주머니를 가족 같이 생각하는가 봐요.^^
그 다음 날 아침에 아주머니를 또 부르기 시작합니다. 식구가 없는 우리집..
로빈이 평소에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으면 그랬을까..마음이 찡하더군요.
지난 월요일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남편이 아침에 꽃사러 나갔다가 로빈 먹을 것을 사왔네요.
우리만 맛있는 것 먹으면 되겠냐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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