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늘 배경이 되어주는 로빈..그리고 이웃집 유기견

희라킴 2015. 12. 14. 08:13

 

4월 말에 찍었던 사진이라 눈이 남아 있네요.

옆집인 월남집 바로 다음집 식구들이 놀러왔습니다. 그 집은 울타리가 없어서 주인이 늘

줄을 매가지고 다닙니다.  까만색 한 녀석만 키우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흰 녀석이 보이더군요,  어린 강아지가 아니어서 누가 잠시 맡겼나 보다 생각했지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데리고 온 아이랍니다.  20개월...

너무도 잘생기고 점잖은 아이인데 새 주인을 못 만났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아마 기르고 있는 녀석과  비슷한 나이의 녀석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동영상으로 그 녀석을 보세요..얼마나 예쁜 아이인 지...

 

 

로빈이 늘  그 집 쪽을 보면서 놀자고 부르니까 시끄러운 아이인 줄 알고

계속해서 아저씨가 쉿!! 하는군요.ㅎㅎ

 남편이 로빈과 산책할 때 자주 만난다고 합니다.

새로 데려온 아이에게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아저씨..

마음이 따뜻한 새 주인을 만난 녀석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그리고 어서 빨리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우롱차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려고 사진을 찍는데 로빈이 뒷 배경에...ㅎㅎ

그래서 오늘은 제 생활에서 늘 배경이 되어 주는 로빈을 주제로 해 봅니다.

 

부엌 싱크대에서 일을 할 때  뒷마당에 있는 로빈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력이 좋은 로빈..바깥에서도 엄마가 잘 보이는지 눈이 자주 마주치네요. *^^*

 

 

엄마가 뒷마당에 나오는 걸 좋아하는데...잘 들어주지 못해서 늘 미안하답니다..

노트북을 들고 나갈까..하는 생각도..ㅎㅎ

 

 

풀들이 초록으로 나오니까 또 뜯어서 먹기 시작합니다.. 다른 집 녀석들도 그러더라구 

 

 

남편이 가게로 나가기 전에 " 아참, 로빈에게 인사 하고 가야지" 하면서 다녀온다고 알리면

저렇게 듣고 가만히 있다가 아빠 차가 빠져나갈 때쯤 달려가서 지켜 본답니다.

 

 

부엌에서 음식 준비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요렇게 로빈이,,,ㅎㅎ

전에 개를 키우지 않을 때 길을 가거나 지나가는 차 안에서 애견들을 만나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개를 돌려가며 바라봤는데 이제는 예쁜 녀석을  

아무 때나 볼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부엌으로 가는 길목에서..제 노트북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에 빠진 채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끔 어떤 음악을 헤드폰으로 듣고 있으면 소리가 안 나니까 잠이 깨서 제 옆에 서 있기도...ㅎㅎ

 

 

 출근 준비하느라 씻으러 이층에 올라간 아빠를 기다리는 모습...

 

 

왕복 운동을 시키려고 제가 눈뭉치를 던져준 적이 있었지요?

눈이 없으니 냉장고 조각 얼음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한두 번 달려가더니

그냥 앉아서 얼음만 먹더라구요. 그래서 사과로 바꿨습니다.

 

사과 날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저는 반대쪽으로 던져야지요~~ㅎㅎ

로빈 때문에 잔디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그래도 다 용서가..^^

 

 

남편이  '로빈이 나를 살리네' 라고 하는 말을 종종 합니다.

부연 설명을 잘 안하는 남편..그 말의 뜻을  이리저리 생각해 봅니다.

 늦은 밤에 퇴근해서 늦게 자야하는 남편..

자칫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쉬운데 매일 아침  로빈과

한두 시간을 산책하니까? 아니면? 

아이들이 나가서 없는 저희 집..그나마 로빈 덕분에 생기가 납니다.

 

 

Woodland Echoes 숲의 메아리 / Wyman 와이먼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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