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오랜만에 로빈이야기 올립니다.

희라킴 2015. 12. 14. 08:11

 

 

 

로빈이 그동안 인사를 못 드린  것은 로빈과 엄마가 그만큼 바빴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정말 정신이 없었네요.ㅎㅎ

아이들을 떠나 보내고 오랜만에 디카를 꺼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제 발등에 로빈이 얼굴을 대고 있습니다. 엄청 따뜻~~^^

 

얼마전  실수로 신발 속에 공을 넣었길래 꺼내주었는데 그 생각이 났는지

오늘은 일부러 자꾸 신발 속에 공을 집어넣네요.  놀자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느라고 얼른 꺼내주지 않으니까  로빈.. 무척 애를 쓰고 있습니다. ㅎㅎ

 

스케이트를 뒤집어 볼까 생각 중 ...

 

 

드디어 혼자 힘으로 꺼냈습니다.ㅎㅎ

 

 

이번에는 아빠 장화 속에 공을....

이곳은 눈이 많이 와서 이런 장화가 필수랍니다.

 

두루미처럼 입이 뾰족하지 않으니..아마도 불가능..ㅋㅋ

 

 

장화를 쓰러트려 보고...

 

얼굴을 집어넣어도 보고...

 

이제 엄마가 꺼내줄 때가 됐는데...부탁할 때는 이런 표정을.

 

 

지쳤는지 잠이 슬슬~~.

이 날 하루만 이러고  다시는 공을 집어넣지 않습니다.

 식구가 줄어서 허전해진 마음을 잠시나마 이렇게 달랬나 봅니다.

 

 

크리스마스 때 작은 나무를 사다 놓고

꼬마전구와 모형 솔방울을 몇개 걸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로빈이 다행이 건드리지 않더군요.

내년에는 제대로 만들어도 될 듯..

 

 로빈과 운동하러 갈 준비를 마치고 막 나가려는 남편을 불러서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보여주고 있는데.

갑자기 로빈이 저 나무로 달려가더니 솔방울을 깨무는 시늉을 해서 잠시 긴장했습니다. 

 아빠를 불러세운 엄마에 대한 항의 표시.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이빨 자국만 점처럼 콕.ㅎㅎ

엄마가 싫어한다는 걸 알고 겁만 준다는 게 실수로 콕한 것 같습니다..

엄마의 속마음을 어떻게 그리 잘 알까요.

 

 

계단 구석에 공이 있어서 로빈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뒷마당에 나가 있는 사이에 서랍 속에 감췄습니다.

공을 며칠씩 교대로 꺼내주면 새 것처럼 좋아해서요.

 

그러나 웬걸..로빈이 들어오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와서 공을 찾더니

 꺼내달라고 서랍 앞에 서 있더군요. 엄마가 감출까봐 나갈 때마다

물고 나가고 싶은데 못 가지고 나가게 하니 요렇게 감춰두고 나간 겁니다.

 

 

 

 

                                                                   소녀의 기도  (장제훈, 김인순)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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