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11월인데 따뜻해서 매일 수영하는 로빈

희라킴 2015. 12. 14. 08:07

지난 10월 말..오전 10시쯤에 안개가 끼고 살짝 눈이 내렸습니다.

앞으로 추워지고 눈이 오면 산책하기가 어려워지니까 날씨가 웬만하면 저도 꼭 따라나섭니다.

일 주일에 한 번 쓰레기 수거해 가는 날...집 앞에 늘어서 있는 파란색통은 재활용 통이에요.

 

로빈이 늘 수영하는 곳.  아주 따뜻한 날이 아니면 수영을 시키지 않기 때문에

이 날도 수영시킬 준비(공,수건, 브러쉬..등)를 하지 않고 그냥 왔습니다.

남편이 로빈에게 오늘은 수영을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있네요.

 

이 공원 산책길이 제일 좋지만

수영하고 싶어하는 로빈을 생각해서 추운 날에는  이곳을 일부러 피했습니다..

 

로빈이 알아들은 것 같아서 믿고...목줄을 풀어주고 한참을 산책했는데...

그만...로빈이 참지를 못하고 물에 뛰어들어갔네요..

남편은 급하게 나무 조각을 찾아서 공대신 던져주더군요.

 로빈이 추워서 털이 얼까봐..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수건이 없으니....빨리 집에 갈 수 밖에...

그래도 꽤 오래 수영을 했나 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 수영을 하는 로빈을 보고 놀라더군요..

 

 

얼굴이 파래(?)졌네요..ㅎㅎ

그래도 그날 아프지 않고 끄떡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 다음날인 11월이 시작되면서 오늘까지 영상 10도~17도의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눈이 오던 날도 수영을 했던 로빈이니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수영을 시키고 있어요.

 

 

이곳 캘거리는 해마다 9월이 되면 눈이 오기 시작하는데..오늘도 영상 15도.. 이상합니다.

여름도 시원하고...이러다가 일년 내내 가을이 되는 거 아닐까요...ㅎㅎ

 

이곳 캘거리의 중심을 가르는 보우강...서울의 한강과 비교하면 참으로 초라하지요?

 

역시 털난 짐승이라 추위를 덜 타나 봅니다..ㅎㅎ

로빈 수영하는 걸 보고 다른 녀석들도 수영을....

수영하는 녀석들은 모두 로빈과 같은 種인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확실히 물을 좋아하는 種이네요..

 

춥기로 소문난 캘거리..그것도 11월에 수영하는 로빈...

와우~~힘이 넘칩니다.

 

물에서 나오기를 싫어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귀여운 아가들까지 산책을 나왔네요..

 

노력하는 자가 많이 얻는다고...눈 오던 날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로빈은 11월에도 수영을 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요즘 날씨가 좋아도 11월이니 수영시킬 생각을 안 했겠지요.

 

로빈이 기뻐하면 로빈아빠도 덩달아 기쁩니다.

 

제가 한 시간 코스로 걷는 길입니다.

길 가다가 만난 할머니와 애견...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낙엽을 밟고 있는 로빈..

오늘도 아주 기분 좋은 날입니다..

 

 

 

                      

 

Heaven( waiting there for me)- Ronan Hardiman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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