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바닷가재(랍스터)를 본 로빈의 반응...

희라킴 2015. 12. 14. 08:02

 

 일찍 일어난 세 남자들(남편,아들,로빈)이 시장을 봐가지고 왔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일 주일 전에 한국에 가셨기 때문에 요즘 저희 집에 여자는 저 혼자에요.

먹고 싶은 것  알아서 마음대로 사오라고 했더니 남편이 바닷가재를 사왔네요.

로빈 구경하라고 꺼내놓았는데 겁을 먹었는지 로빈이 우물쭈물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궁금할텐데도 딴청을 하면서 얼른 보지를 않네요..ㅎㅎ

 

 점점 바닷가재를 향해서 얼굴을 돌리는 로빈...

 

강력한 고무줄로 묶어놓았네요.  로빈이 물릴까봐 제가 조마조마합니다. 

용기를 내서 바라보는 데 성공한 로빈...

 

아빠를 의지하면서 슬슬 접근합니다.

 

 

 냄새도 맡아보고....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로빈은 열심히 관찰합니다.

입을 대보기까지...

 

 고무줄을 잘라내니 집게가 움직여서 잠시 긴장을 했습니다.

로빈이 다칠까봐서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다양한 바닷가재 요리법이 있지만...

 끓는 물에 삶아서 먹기로 했습니다. 소금을 넣고 물이 끓을 때 집어 넣고 20분 정도 삶습니다.

 

인터넷에서 바닷가재가 물에 잠겨야 한다고 해서 물을 더 끓여서 부었습니다.

 

 바닷가재를 먹기 위한 도구가 없어서 먹기가 아주 힘들었네요..ㅎㅎ

 망치로 마음껏 깨면 좋겠는데..조각들이 튀면 로빈이 주워 삼킬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세 사람이 먹기에 양이 많아서 한 번에 다 못 먹고 남겼답니다.

 

 버터를 녹여서 찍어먹으라고 나와 있어서 버터도 준비...

한 번은 살이 떨어져서 로빈이 재빠르게 꿀꺽했고..

두 번째는 가재에서 나오는 물이  튀어서 로빈이 맞는 바람에 닦아주느라고 정신 없었어요..^^

누가 실수로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바짝 붙어서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로빈입니다.

 

 

신발들이 없어졌습니다.

 한국과 그리스전 축구 경기가 이곳 시간으로 지난 토요일 새벽 5시30분..

 아들이 밤에 자지 않고 기다렸다가 경기를 보느라고 잠이 부족해서

하루 종일 거실 쇼파에서 낮잠을 자니까 로빈이 기다리다 지친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네요..

 신발 물고 가는 일은 이년 전쯤부터 없었는데...

몇 시간에 걸쳐서 한 개씩..한 개씩..갖다 놓은 겁니다.

형과 운동하는 시간이 머리속에 입력이 되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래도 형을 깨우지 않으니 착하지요..^0^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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