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텃밭 옆에서 봄을 기다리는 로빈....

희라킴 2015. 12. 14. 08:00

 

 

 

 해마다 5월이 되어야 텃밭에 채소씨를 심었는데 요즘 영상 20도가 넘는 날이 계속되어서

오늘 씨앗을 심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먼저 비료를 뿌리고...

 

남편은 딱딱해진 흙을 삽으로 파서 부드럽게 하고 시어머님은 

들깨,상추,쑥갓,아욱씨 등등을 심으시고...

로빈은 구경하고.....ㅎㅎ 

 

힘 센 로빈이 뭐 도와드릴 건 없는 지....

 

한국에서 큰 언니가 사서 보낸 파란색공은 싫증도 안 내고 잘 가지고 놉니다.

한 달이 더 지났는데도 망가지지 않았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 언니가 제가 주문한 책을 보내는 박스 안에  몇 개 더 사서 넣었다는군요..♬

 

 엄마는 텃밭에 안 들어오고 뭐하세요? 하는 로빈 표정...

이 녀석아..엄마는 식사 준비 한다....ㅎㅎ

한국 마켓에 싱싱한 미나리가 있길래 사와서 오리탕을 끓였는데..먹을 만했답니다,, 

 

 로빈은 조용히 공 가지고 잘 노는 것이 도와주는 거지요..

 

 "큰 이모!! 이 공은 부드럽고.. 향기도 좋고..튼튼해서 아주 좋아요.. 고맙습니다!!" 

 

 햇볕이 뜨거워서 그늘을 찾은 로빈....이제 초록색 잔디가 많이 보입니다.

곧 민들레가 피고 집집마다 라일락꽃들이 활짝 피어서 그 향기가 퍼질 겁니다. 

 겨우내 말라버린 잔디를 긁어내고 물을 흠뻑 줘서 잔디가 깨끗해졌다고 오늘 아침 일찍

강아지 목욕탕에 가서 로빈 깨끗하게 목욕시키고 왔답니다.. 로빈에게서 향긋한 샴푸 냄새 나지요? ㅎㅎ

 

 날씨가 좋아서 들어오기는 싫고....식구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문을 닫지 말라고

요렇게 문턱에 발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요즘 더 점잖아져서 할머니하고 둘이서도 산책을 하고 온답니다. 

아빠하고 공놀이 하던 공원 입구가 나타나면 멈춰서서 할머니를 가만히 쳐다본대요.

할머니께서 오늘은 그냥 가자고 하시면 순순히 따라온다니...정말 의젓하지요? ㅎㅎ 

  

로빈이 가고 싶은 데로 무작정 달리게 되면 시어머니께서 다치실까봐 걱정했는데...

이제는 로빈이 점잖다고 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어느  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 이야기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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