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수녀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수녀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찻잔을 사이에 두고 우리 마음에 끓어오르는 담백한 물빛 이야기를 큰 소리로 고백하지 않아도 익어서 더욱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 좋은 시 2016.04.18
[스크랩]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 권정생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 권정생 세상의 어머니는 모두가 그렇게 살다 가시는 걸까 한평생 기다리시며 외로우시며 안타깝게…… 배고프셨던 어머니 추우셨던 어머니 고되게 일만 하신 어머니 진눈깨비 내리던 들판 산고갯길 바람도 드세게 휘몰아치던 한평생 그렇게 어머니는 영원.. 좋은 시 2016.04.18
두고 온 시 / 고은 두고 온 시 고은 그럴 수 있다면 정녕 그럴 수만 있다면 갓난아기로 돌아가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왜 없으리 삶은 저 혼자서 늘 다음의 파도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가던 길 돌아서지 말아야겠지 그동안 떠돈 세월의 조각들 여기저기 빨래처럼 펄럭이.. 좋은 시 201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