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진을 찍으려면 1000번을 찍어라 / 정호승 사진을 찍으려면 1000번을 찍어라 /정호승 성철 스님이 지내시던 해인사 백련암 손님방에서 하룻밤 잔 적이 있다. 스님이 입적하시기 10여 년 전 일이다. 당시 잡지사 기자로 일하던 나는 스님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허락하시지 않았다. 그 대신 서면 질문을 하면 서면으로 답변해주시겠..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내가 저 사람이라면 / 장영희 내가 저 사람이라면 / 장영희 스승의 날이라고 현숙이에게서 축하 메시지가 왔다. 지금은 자기 분야에서 꽤 알아주는 최고 경영자(CEO)가 된 졸업생이다. “선생님이 해 주신 말씀, 가끔 생각합니다. 문학은 ‘내가 남이 되어 보는 연습’이고 남의 아픔과 슬픔을 이해하는 마음이야말로 ..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법정 스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법정 스님 나는 중이 되지 않았으면 목수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일용에 쓰일 물건을 만들기 위해 연장을 가지고 똑닥거리고 있으면 아무 잡념도 없이 즐겁기만 하다. 하나 하나 형성되어 가는 그 과정이 또한 즐겁다. 며칠 전에도 아..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예순이 되면 / 최민자 예순이 되면 최 민 자 예순이 되면 나는 제일 먼저 모자를 사겠다. 햇빛 가리개나 방한용이 아닌, 진짜 멋진 정장모 말이다. 늘 쓰고 싶었지만 겸연쩍어 쓰지 못했던 모자를 그 때에는 더 미루지 않으련다. 둥근 차양에 리본이 얌전한 비로드 모자도 좋고 햅번이나 그레이스 켈리가 쓰던 ..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스물과 쉰 / 장영희 스물과 쉰 / 장영희 오후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때는 어떤 개인 회사에서 인정받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친구는 벌써 5, 6년 전에 소위 ‘명퇴’를 당하고 그냥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하며 소일한다고 했다. “아직도 일하라면 잘할 수 있을 텐데 ..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빈자의 행복(노 프라블럼)/ 류시화 빈자의 행복 / 류시화 차루는 허풍쟁이였다. 걸핏하면 허풍을 떨었다. 그리고 말끝마다 "노 프라블럼(No problem)!"을 외쳤다. 차루는 키가 작고 못생겼다. 그는 내가 묵고 있는 남인도 마드라스의 호텔 앞에서 아침마다 릭샤(바퀴 셋 달린 택시)를 받쳐놓고 손님을 기다렸다. 내가 호텔 문을 ..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얼굴 / 조경희 (옥매화) 얼굴 / 조경희 얼굴은 가지각색이다. 둥근 얼굴, 긴 얼굴, 하얀 얼굴, 누런 얼굴 다 각각 다르다. 얼굴은 바탕과 색깔이 다를뿐만 아니라 얼굴을 구성하고 있는 눈, 코, 입, 어느 한 부분이나 똑같지가 않다. 이렇게 똑같지 않은 얼굴 중에서 종합적으로 잘생긴 얼굴, 못 생긴 얼굴..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묵언의 바다/ 곽재구 시인 사진출처: 안병일의 나만의 공간 묵언의 바다 / 순천만에서...시인 곽재구 한없이 고요했던 그 시간들 속에서 나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법을 배웠다. 나의 시들이 천천히 날갯짓 하는 것을 보았고 가능한 그 날갯짓이 더욱 격렬해지기를, 세상에 대한 더 깊은 연민과 지혜와 열정을 지니..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내가 좋아하는 여성은 / 유안진 내가 좋아하는 여성은 / 유안진 내가 탄 버스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차창 밖 저만치의 인도에서는 젊은 여성 둘이서 걸어오고 있다. 한 여성은 계속 얘기를 하며 걷고, 또 한 여성은 웃음 띤 얼굴로 들으면서 걸어온다. 두 여성 모두 예쁘고 발랄하다. 한 손으론 연신 손짓도 하며, 역시 ..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관계 / 안도현 '관계' / 안도현 "굳이 이렇게 숨어서 살아야 하나?" 도토리는 갑갑해서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아니야. 너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 돼." 낙엽들이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삶을 도토리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낙엽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는 .. 좋은 수필 201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