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골목길, 친구들 그리고 세상 / 장영희 골목길, 친구들 그리고 세상 / 장영희 초등학교 때 우리 집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작은 한옥이었다. 골목 안에는 고만고만한 한옥 네 채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한 집에 아이가 너덧은 됐으므로 골목길 안에만도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줄잡아 10명이 넘었다. 학..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 도종환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 도종환 음악에 압도되어 버리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음악이 너무 가슴에 사무쳐 볼륨을 최대한 높여 놓고 그 음악에 무릎 꿇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깃발 위에 백기를 달아 노래 앞에 투항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음악에 항복을 하고 처분만 기다..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안톤 시나크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안톤 시나크 / 김진섭 옮김 울음 우는 아이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 한편 구석에서 발견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추初秋의 양광陽光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래서, 가을날 비는 처량히 내리고, 그리운 이의 인적人跡은 끊..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아 유 해피?” / 류시화 "아 유 해피?" / 류시화 인도를 여행하던 어느 날 나는 하루에 한 문장씩 힌두어를 배우기로 마음먹고 그 날 처음으로 만난 한 방랑승 사두에게 문장 하나만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수첩을 꺼내들고 적을 준비를 하고 있는 내게 그 사두가 말했다. "당신이 맨 먼저 배워야 할 문장은 바로 ..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적게 가져야 더 많이 얻는다 / 법정 적게 가져야 더 많이 얻는다 /법정 내가 사는 데는 아직도 얼음이 얼어 있고 눈이 잔뜩 쌓여 있는데 이곳 남쪽에 오니까 꽃이 피어 있다. 내가 아마도 욕심이 많기 때문에 무소유를 그렇게 강조하게 된 듯하다. 내가 늘 가만히 반성해 본다. 지금도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 오두막 살림..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슬픔에 관하여 / 유달영 슬픔에 관하여/유달영 사람의 일생은 기쁨과 슬픔을 경위(經緯)로 하여 짜가는 한 조각의 비단일 것 같다. 기쁨만으로 일생을 보내는 사람도 없고 슬픔만으로 평생을 지내는 사람도 없다. 기쁘기만 한 듯이 보이는 사람의 흉중에도 슬픔이 깃들이며, 슬프게만 보이는 사람의 눈에도 기쁜 ..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한 눈 없는 어머니 / 이은상 한 눈 없는 어머니 / 李殷相 김 군에게 김 군이 다녀간 어젯밤에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소. 김 군에게 보내는 이 편지는 쓰고 싶으면서도 실상은 쓰고 싶지 않은 글이오. 왜냐 하면 너무도 어리석을 일을 적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도 슬픈 사연을 담아야 하기 때문이요. 그러나, 나는 이 글..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마음공부 / 안병욱 마음공부 /안병욱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가 무엇일까. 나는 마음 공부라고 생각한다. 영어 공부, 국어 공부, 과학 공부, 모두 다 인생에서 필요한 공부다. 그러나 그러한 공부보다 더 소중하고 더 필요한 공부가 그것이 곧 마음 공부다. 하늘 나라는 내 마음 속에 있다고 하였다. 우..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산정무한(山情無限) / 정비석 산정무한(山情無限) / 정비석 어느 외국인의 산장을 그대로 떠다 놓은 듯이 멋진 양관(洋館) 외금강 역과 아울러 이 한국식 내금강 역은 산을 찾아오는 사람에게 무한 정다운 호대조(好對照)의 두 건물이다. 내(內)와 외(外)를 여실히 상징한 것이 더 좋았다. 십삼야월(十三夜月)의 달빛 차.. 좋은 수필 2016.03.20
[스크랩] 하느님의 손도장 / 최민자 하느님의 손도장 /최민자 동네 미용실에 새 아가씨가 왔다. 배꼽티에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 검은 롱부츠 차림으로 좁은 미용실 안을 종횡무진 누빈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피어싱을 한 배꼽 언저리에 달랑거리는 반짝이 액세서리가 자꾸 신경을 건드린다. 손님의 대부분이 여자인데다 .. 좋은 수필 201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