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십일 월 / 나태주

희라킴 2018. 11. 26. 20:13



                          십일월 / 나태주




일 월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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