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노란 잎 / 도종환

희라킴 2018. 11. 30. 19:46



                                    어른: '사월 바다(도종환)'를 읽고




노란 잎


               도종환



누구나 혼자 가을로 간다
누구나 혼자 조용히 물든다
가을에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대 인생의 가을도 그러하리라
몸을 지나가는 오후의 햇살에도
파르르 떨리는 마음
저녁이 오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저 노란 잎의 황홀한 적막을 보라
은행나무도
우리도
가을에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에 대한 시 모음  (0) 2019.04.14
담장을 허물다 / 공광규   (0) 2019.03.13
십일 월 / 나태주  (0) 2018.11.26
1년 / 오은  (0) 2018.11.07
그대는 늙어 보았는가 / 양경숙  (0) 201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