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드디어 로빈에게 알맞은 장난감이...♬

희라킴 2015. 12. 14. 07:56

 

어렸을 때도 페트병을 2분 안에 완전히 산산조각 내는 로빈에게 알맞은 장난감을 찾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사다 준 장난감은 짧게는 5분.. 길게는 하루만에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었지요. 

 튼튼해 보여서 괜찮겠다 싶어도 번번히 실패를 해서 한동안 장난감 사주기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할머니께서 낮잠을 주무시는데 플래시를 팍팍 터뜨리면서 사진을 찍어서 죄송하네요..ㅎㅎ

오늘 눈이 많이 와서 빙판길이라고 남편이 저에게 오늘 하루는 집에서 쉬라고 해서 시간이 갑자기 생겼거든요..

 

 어제 늦은 밤에 가게에서 돌아와서 이 장난감을 꺼내주었습니다.

낮에 남편이 사료를 사러갔다가 발견했다는군요. 신제품이라면서..ㅎㅎ

로빈이 좋아하는 걸 보니 저희들도 덩달아 흐믓했습니다...

나중에 손주들 장난감 사줄 때도 이런 기분이겠어요.

 

 작은 공은 소파 밑으로 자꾸 집어넣어서 꺼내주느라 애를 먹었는데...이것은 걱정없습니다..ㅎㅎ

혹시나 식구들 중에 공을 탐내는 사람이 없나 확인하는 모습도 웃기더군요..

제가 제일 의심스러웠는지 슬며시 제 앞에 가져다 놓고  눈치를 보길래 마음 편하라고 관심 없는 척 했습니다.

그 전에 늘 새 장난감이 생기면 제가 '어머나..이게 뭐야~~와!!' 하면서 분위기를 띄워줬더니

엄마가 장난감에 관심이 많은 줄 알았나 봅니다.

 

 오늘도 역시 소파 밑으로 넣어보려고 하는군요.

 

"이건 왜 이렇게 안 들어가는 거야..헥헥..힘들다

식구들 관심 끌려면 이 방법이 최고인데....."

 

 제가 공을 달라고 했더니 물고 도망갈 준비를 합니다.

 

' 멀리 멀리 도망가야지...'

 

 늘 늦은 밤에 새 장난감을 주기 때문에 로빈이 장난감을 물고나가서 들어오지를 않아서 불러들이느라고

제일 늦게 자는 제가 좀 고생을 합니다. 쉬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안 내보낼 수도 없고...

장난감 가지고는 못 나간다고 했더니 멀찌감치 감춰두고 안 갖고 나갈 것처럼 굴다가

문을 열어주면 잽싸게 찾아서 물고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밤 샐까 걱정돼서 창고 안에 감췄더니 창고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금방 포기하고 자러 올라가더군요..어릴 때는 창고 문앞에서 아침까지 코를 들이대고 잤었는데..

 

 장난감을 물고 있다가 옆에 내려놓고 눈 오는 바깥 풍경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튼튼하고 잘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낸 사람이 고맙네요..^0^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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