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주소를 붙잡고 떠날 줄 모르는 하급공무원 같은 저 언덕배기들. [김남호의 디카시 - 제 1회 하동 디카시 공모전 최우수 작] ■ 심사위원 김종회(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이상옥(시인, 창신대 교수) 지리산 시집 지리산이 쓴 제 시를 시집으로 묶어 팔고 있는 책방을 알고 있다. 시를 읽지 않는 것은 사시사철 꽃피는 동리나 꽃지는 현대나 마찬가지다. 마수걸이조차 못한 채 산그림자 내려와 오래 침묵하다 돌아간다. [이철웅의 디카시 - 제 2회 하동 디카시 공모전 최우수 작]
우수 1
하동 가는 길
김희정(서울시)
섬진강은 구불텅구불텅 흐르면서
온 논두렁 물을 죄다 상관한다
무얼 좀 막아보려 해도
그 틈에 끼어드는 푸른 것들은
그냥 하동으로 간다
우수 2
펜의 힘
이승재(부산광역시)
권위를 세운 것도 아닌데
칼날을 세운 것도 아닌데
진실이 올곧게 서는 直筆의 힘
* 디카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이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5행 이내의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디카시가 문학용어 명사로 등재]출처: 디카시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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