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디카시] 붓글씨 / 김영빈

희라킴 2020. 1. 2. 18:50




  

붓글씨


청학동 서당의 풍월을 오래 들어왔을 테니

지리산이 붓글씨를 쓴 대도 이상할 게 없다

머리 위 하늘에 힘주어 쓴 '뫼 산' 한 글자

제 이름 석 자를 쓸 날도 멀지 않아 보였다





- 김영빈 사진시집 『세상의 모든 B에게』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말뚝 / 마경덕  (0) 2023.06.29
우리 엄마 / 박지웅  (0) 2020.01.26
[디카시] 사색 / 김영빈  (0) 2020.01.02
[디카시] 소통 / 김영빈  (0) 2020.01.02
밤나무의 소망 / 김윤배  (0) 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