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문 / 마경덕

희라킴 2018. 3. 29. 19:31


門(문) - 마경덕


 문

 마경덕

 


문을 밀고 성큼

바다가 들어섭니다

 

바다에게 붙잡혀

문에 묶였습니다

목선 한 척

수평선을 끊고 사라지고

고요히 쪽문에 묶여

생각합니다

아득한 바다가, 어떻게

그 작은 문으로 들어 왔는지

 

그대가, 어떻게

나를 열고 들어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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