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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반응하는 글쓰기 / 강원국

희라킴 2018. 2. 5. 18:36


뇌가 반응하는 글쓰기 


                                                                                                                                             강원국


 어떤 글에 뇌가 움직이는가.


1. 구체적인 글.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오감을 자극한다. 눈에 그려지고 귀에 들리고 냄새가 맡아진다.


2. 독자가 완성하는 글, 여운과 여백과 행간이 있다. 스스로 깨닫게 한다. 그러려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써야 한다. 시시콜콜하지 않아야 한다. 독자를 믿고 독자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한다.


3. 공감 가는 글. 독자의 심정과 마음, 입장과 처지를 알고 써야 한다. 감정이입과 역지사지한다. 독자의 반론을 염두에 두고 쓴다.


4.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 독자의 이익과 혜택을 강조한다. 이기적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신에게 이런 이익이 있다. 혹은 독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모르던 것을 알게 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거나. 재미나 감동을 주거나.


5. 논리적인 글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사실에 충실한다. 설득하기 위해선 설명을 잘해야 한다. 설명은 충분한 사실의 토대 위에서 비유, 예시, 사례를 잘 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인과관계, 즉 원인과 결과에 정합성이 있어야 한다. 사리와 이치에 맞게 쓰면 된다. 한마디로 말이 되게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