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그림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선생(先生)의 묵란화(墨蘭畵) 기법

희라킴 2017. 9. 25. 17:24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선생(先生)의 묵란(墨蘭畵) 기법


 

山中覓覓復尋尋 覓得紅心與素心

欲奇一枝嗟遠道 露寒香冷到如今 居士

산중멱멱부심심 멱득홍심여소심

욕기일지차원도 로한향냉도여금 거사

 

[해설]

산중을 찾고 또 찾아서 붉은 난초 꽃과 흰 난초 꽃을 찾았도다

한가지 임에게 보내고자 하나 길이 멀어 탄식하노라

이슬은 차고 향기는 서늘하여 지금에 이르렀도다..


 

棘荊斬去 君子獨全 板橋 君勅慾之 世不爲然 南阜續題

극형참거 군자독전 판교 군칙욕지 세불위연 남부속제

 

[해설]

가시덤불을 베어버려야만 군자가 홀로 안전하다

판교 자네는 그렇게 하고 싶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하지

. 남부가 이어 짓다...


 

昨日天女下雲峰, 帶得花枝灑碧空, 世上凡根與凡葉 ,豈能安頓在基中 居士

                  작일 천봉,   대득화지공,   상범근여범엽 ,  기능안돈재기중  거사

 

해설

어제 낮 선녀가 운봉에 내려 띠두르고

꽃까지 하늘에 뿌리니

세상의 범상한 뿌리와 잎들이

어찌 그 중에 곱게 끼일까

錄板橋詩(록정판교시)


 

昨日天女下雲峰:일천녀하운봉/어제 낮 천녀가 운봉에 내려 띠 두르고

帶得花枝灑碧空:대득화지쇄벽공/꽃까지 하늘에 뿌리니

世上凡根與凡葉:세상범근여범엽/세상의 범상한 뿌리와 잎들이

豈能安頓在基中 居士:기능안돈재기중 거사/어찌 그 중에 곱게 끼일까


山上蘭花向曉開 ,山腰蘭箭尙含胎 ,畵工刻意敎停畜,何苦東風好作媒.此是幽貞一種花

                     산상난화향효개 ,산요난전상함태 ,화공각의교정축,하고동풍호작매,차시유정일종화

不求聞達只烟霞 ,採樵或恐通來徑 ,更寫高山一片遮 ,兩絶皆板橋詩 居士

                              불구문달지연하, 채초혹공통래경 ,갱사고산일편차 ,양절개판교시

해설

산 위의 난초꽃은 아침에 피나 산허리에 난초꽃대

아직도 봉오리로다.

화공의 뜻하는 마음따라 더디 피란 것 동풍만

수고롭게 불어오노라..


 

此爲瘦式 寫蘭之最難得格者 居士

차위수식 사난지최난득격자 거사

이것은 가냘프게 그리는 법식이니 난 치는데서

제 격을 얻기가 가장 어렵도다

거사...


 

春濃露重 地暖草生 山深日長 人靜香透 居士

춘농로중 지난초생 산심일장 인정향투 거사

봄 깊고 이슬 많아 땅 풀려 풀 돋는다

산 깊고 해 긴데

사람 자취 고요하고 향기만 가득하구나.


 

向來俯首問羲皇 汝是何人到此鄕 未有畵前開鼻孔 滿天浮動古馨香 居士

향래부수문희황 여시하인도차향 미유화전개비공 만천부동고형향 거사

 

[해설]

전부터 고개숙여 복희씨께 묻기를 그대 뉘기에 이곳에 있는가

. 하늘 가득히 떠도는 것,

옛 향기일세..

* 개비공=생성이 코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

출생 출현 또는 존재 본연 등의 의미로 쓰임

* 복희씨=중국 고대 전설상의 임금-

어업, 목축을 일으키고 문자를 만들었었다고 전함.


 

山中覓覓復尋尋 覓得紅心與素心

欲奇一枝嗟遠道 露寒香冷到如今 居士

산중멱멱부심심 멱득홍심여소심

욕기일지차원도 로한향냉도여금 거사

[해설]

산중을 찾고 또 찾아서 붉은 난초 꽃과

흰 난초 꽃을 찾았도다.

한가지 임에게 보내고자 하나

길이 멀어 탄식하노라

이슬은 차고 향기는 서늘하여

지금에 이르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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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평화&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