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야기

이토록 소탈한 대통령, 오바마

희라킴 2017. 1. 20. 21:26



이토록 소탈한 대통령

조선일보

/사진출처=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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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왼쪽)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짐 더글러스 버몬트 주지사와 함께 소파를 옮기는 사진이 2009년 3월 1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렸다. 허드렛일을 하는 직원만 수백 명 거느린 미국 최고 권력자가 무거운 소파를 직접 옮기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위에 개의치 않고 종종 주변인물들과 격의 없는 주먹인사를 나눠 많은 화제를 모았다. 동료의원들은 물론 백악관 청소부, 방문객, 어린아이, 해외 주둔 미군까지 그 대상도 다양했다. 대중행사에서 만난 시민들과도 자연스럽게 주먹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의 주먹인사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대체로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권위만 내세우는 대통령들과는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6년 4월 28일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을 방문한 대학신문 기자들이 브리핑룸에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과 '모의 브리핑'을 갖고 있던 중, 오바마 대통령이 갑자기 등장해 학생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연단 옆 쪽의 통로를 통해 갑자기 나타난 대통령은 한 손에 커피 잔을 들고 있었다. 그 순간 학생 기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고, 오바마 대통령은 "조시(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가 잘하고 있는지 보고 싶어 왔다"고 농담을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학신문 기자들에게 "여러분들에 기대한다. 나를 실망시키지 말라. 국가를 실망시키지 말라"며 앞으로 기자로서 사회와 국가에 제대로 기여할 것을 요청했다.


아기들과도 '케미'가

조선일보

/사진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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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방문한 아이들과 놀아주는 오바마 대통령

2009년 백악관 임시직으로 일했던 칼튼 필라델피아가 퇴직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가족들을 백악관으로 데려왔다.

그런데 한 아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머리를 만져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대통령과 똑같은 헤어스타일로 이발을 했는데 감촉도 같은지 궁금했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기꺼이 고개를 숙였고 아이는 대통령의 머릿결을 손으로 느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2월 5일 백악관에서 어린 방문자를 맞이했다. 방문자 중 대통령과 똑 닮은 리틀 오바마, 또는 꼬마 오바마라 불리는 소년이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굿바이, 오바마

조선일보

(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월 10일(현지시각)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고별 연설을 마친 뒤 아내 미셸 여사와 포옹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셸에 대해 "내 아내이자 내 아이의 엄마일 뿐 아니라 나의 가장 절친한 친구"라며 "원하지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 역할을 25년간 우아하고 고상하게, 그리고 훌륭한 유머를 갖고서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시카고의 매코믹 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고별 연설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와 청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청중들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도중 70번 이상 기립 박수를 보냈고, "4년더!"라고 외치는 등 그의 퇴임을 아쉬워 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5%에 달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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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역사는 항상 어려웠습니다. 때론 피를 흘리고, 두 걸음 앞으로 나간 뒤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를 포용하는 것으로 진보해 왔습니다."

2017년 1월 10일 미국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 연설은 민주주의를 위한 한 편의 기도문이었다. 오바마는 시카고에서 정계에 진출했고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도 시카고에서 승리 연설을 했다. 그는 '정치적 고향'에서 작별 인사를 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내내 청중을 '나의 동료 국민 여러분'이라고 불렀고 시민의 권리를 강조했다.

끝부분에서는 "대통령으로 마지막 부탁을 하고자 한다"면서 "여러분의 변화 능력을 믿어라.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 우리는 이뤄냈다(Yes We Did).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고 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는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처음 내건 구호이다.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마지막 기도문은 "신께서 당신을 축복하고, 미국을 앞으로도 축복하시길"로 끝났다.


조선일보 인터넷 기사에서 발췌


출처 http://cafe.daum.net/essa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