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로빈방

[스크랩] 아직도 눈이.. 봄을 기다리는 로빈..

희라킴 2015. 12. 13. 09:03

 

눈이 또 많이 왔어요.. 겨울이 너무 길군요.. 작년 9월 중순부터 눈이 오기 시작했으니까

로빈이 기억 속에 푸른 잔디가 있을런지요..ㅠㅜ

 

 

로빈이 좋아하는 눈이지만 이제는 흥미가 없는지 자꾸 눈속을 파고듭니다...

작은 돌멩이들과  그  밑에 깔아놓은 비닐을 잡아 끌어내는 일이 재미있거든요..ㅎㅎ

식구들이 그러면 얼른 들어오게 하려고 사과준다..과자준다..하면서 부른답니다...

 

 

에휴... 비닐을 겨우 찾아서 조금 뜯어내긴 했는데..재미가 없네요..ㅠㅜ

나비도 오고..잔디에 민들레 꽃들이 솟아나오면 뜯어먹고 하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봄은 어디만치 오고 있는 걸까요?... 로빈이 녀석..작년 봄에 태어났으면서 봄을 어떻게

안다고..ㅋㅋㅋ... 호호호

 

 

새들이 지나가나 봅니다..  하늘을 저렇게 올려다보는게 로빈의 취미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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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삼겹살을 먹고 많이 남았거든요.. 어제따라 남편과 아들녀석이 잘 안먹어서

거의 그냥 남았지요.. 후라이팬에 남긴 그대로  키친타올 한장만 덮어서 오븐위에 그냥

두었어요.. 유리 뚜껑을 꺼내서 덮을까 하다가 말았는데..

 

남편에게  블로그의 로빈이 방 구경시키느라고 잠깐 방심한 틈을 타서 로빈이가 그 삼겹살

구워놓은 걸 깨끗하게 해치운거 있죠..  사료와 사과..돼지귀 말린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 먹이는데 이 녀석이 설거지 해놓은 것처럼 깨끗하게 핥아먹었어요.. 덮어놓은 종이까지..

우리는 컴퓨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 때문에 로빈이가 일을 저지르는 소리를 못들은거지요...

 

이 녀석 너무 맛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바닥까지 핥고..난리도 아닙니다..

우리 아들녀석 알면  엄마를 탓할 것 같아서  쉬쉬했답니다..아들은 로빈이라면 꾸뻑 죽거든요..

금방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앞으로 삼겹살 먹을 때마다

로빈이 녀석 그 맛을 기억해서 가만히 안있을 것 같네요...

 

 

                                                ------   2007. 04. 22  -----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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