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수(제1회 인터넷 미술대전 수상작가)
삶의 터 - 골목 사거리
밭 한 뙈기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 詩/천상병 -
삶의 터
古(고)
天地水(천지수)와人(인)
相生(상생)
古(고)와現(현)의 만남
[시상식 증정용]모정 -각박함 속에 온유함
相生(상생)
歸路(귀로)
늘 다니던 그 길을 돌아 좋은 생선을 팔고 남은 것 머리에 이고
소중한 식구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 갑니다.
어머니의 발걸음이 더 빨라집니다.
벌써 검정개가 마중 나와서 꼬리를 흔들고 있는 정경이 눈 앞에 선합니다
솔나무 골을 지나 언덕길을 넘으면 초가지붕들도 한 가지의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포근하고 그리고 잘 익은 향기를 말입니다.
코로만 맡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볼 수 있고
귀로도 들을 수 있는 향기랍니다.
어머니의 마음이지요.
길
지극히 한국적인 테마로 작업을 하는 정황수 작가는 황토색을 즐겨 쓰는 작가이다
부드럽고 정감가는 황토색을 사용함으로써 작품의 주제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소나무가 줄 지어져 있는 길이라는 위 작품은 토속적인 옛 산길을
험하지 않은 초록의 산세를 배경으로 재현하였다
소나무가 이어진 길을 표현함에 있어 우리는 작가의 여유롭고 편안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
먼 길을 가다가 언제라도 소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길이다
모정-풍성한 열매
귀로(歸路)
1960년대의 우리들 마을의 전경이죠
초가집 흙담,돌담집들이 아주 흔했었죠
늘 다니던 그 길을 돌아 좋은 생선을 팔고 남은 것 머리에 이고
소중한 식구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 갑니다.
어머니의 발걸음이 더 빨라집니다.
벌써 검정개가 마중 나와서 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노을 진 하늘과 산 그리고 나무들이 또 초가지붕들도
한 가지의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모성은
포근하고 그리고 잘 익은 과실의 향기이죠
코로만 맡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볼 수 있고
귀로도 들을 수 있는 향기랍니다.
어머니의 마음이지요.
장날
생필품을 쉽게 구하지 못하던 과거에는 장이 서는 날은 아주 중요한 날이었지요
자기 지역 장날을 놓치면 수십리를 걸어서 다른 지역 場에를 가야했다고 합니다.
생각지도 않고 우연히 갔는데, 마침 장날이면 아주 운이 좋은 것이었지요... ...
정감있고 시골장터의 인심이 물씬 풍기는 그 옛날의 장날
강아지 닭 고양이도 팔고 주름진 노인들의 밭에서 따온 채소며 콩들...
갖가지 먹거리들과 한가로운 시골의 여유가 묻어나는 그런 장날이 그립습니다
모정
70년대 까지만 하여도 시골 농어촌에서 볼 수 있었던 초가를 재현하였다
너무도 정겨운 툇마루...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방앞의 툇마루.....
마당에 멍석 깔고 아기를 잠재우는 어머니와 가족과 같은 검둥이,닭이 너무도 행복한 여름날이다
스토리가 있는 황토색 짙은 채색이 편안한 느낌과 여유로움을 안기는 작품이다
歸家(귀가)
삶이 고단해도 보금자리가 있어 좋습니다.
육신이 피곤해도 식구들을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식구 중에 하나인 검정개가 항상 먼저 어머니를 반기네요.
그 소리에 자녀들도 뛰어 나오겠지요.
늘 방문하는 새들도 반갑니다. 어머니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 자리인지요.
그것을 늘 지켜보고 있는 노송도 춘하추동 변치 않고
그 자리에서 은은한 향기를 내주며 서 있습니다.
罷場(파장)
<작품설명>
시골 장터에서 시끄럽게 오가며 흥정하던 무리가 지나가고 이제 파장이다.
가족 생각에 일어서는 모정이 따스하다.
귀가
*작가노트* 손길들은 그 눈길이 머물자마자 사가게 하려고 바쁘다. 그들의 몸이 너무나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함이 앞선다. 내 잔을 내어놓음 *작가노트* 내 잔을 내 놓아야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래서 남도 편안해지니 그렇게 살자구요. 흙과 동심 - 낚시 정황수 (鄭黃洙 ,Zoung hwang su) [출생]
한창 시끄럽다 흥정하느라 눈들과 손들이 바쁘다.
눈들은 어떤 것이 좋은가 찾느라 바쁘고
그 분주함 속 옆 귀퉁이에는 기다리는 몸들이 있다.
드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나다니다 어느 어부의 손에 이끌려 온 몸들이다.
살아서는 바다를 살아있게 하고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이롭게 하는
터는 변함이 없는데 그 위에 모든 것은 스스로 흐름에 흘러간다.
누군가 내어 놓아야 우리 같이 먹을 터인데 누구보고 내 놓으라고 할 것인가?
다 아까워하는데 내가 해야지요, 내가 내 놓아야 하지요,
내 자신을 위해서 남 눈치 보지 말고 내 잔을 내어놓자구요.
그 잔에 마르지 않는 넘침이 있을 것이오.
1952년生
[전시경력]
1985 개인전(인천공보관)
1987 개인전(정우회관, 인천)
[수훈]
1984 서울 미술대상전 입선(서울 시립미술관)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 수상
1971~1983 년 화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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