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 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이랍니다.♧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 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 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세상의 어머니는 위대하기에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생각하며...
우리 어머니 (오문옥 작시, 이안삼 작곡, 지휘 임명운) / 아주여성합창단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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