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스크랩] 대추 한 알 / 장석주

희라킴 2016. 4. 18. 18:32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안에 땡볕 두어 달

안에 초승달 몇 날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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