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Merci Cherie(별이 빛나는 밤에)(00:00)
02. El Bimbo(엘빔보)(02:55)
03. Isadora (이사도라)(05:33)
04. Le Premier Pass(첫발자욱)(08:33)
05. Maggie(메기의 추억)(12:51)
06. Inca Dance(잉카댄스)(16:10)
07. Baby Elephant Walk(아기코끼리의 걸음마)(18:55)
08. Music Box Dancer(뮤직 박스 댄서)(21:42)
09. La Playa (안개낀 밤의데이트)(25:05)
10. La Novia(라노비아)(27:54)
11. Nasarino(나자리노)(30:45)
12. Summertime(여름날의 소야곡)(34:04)
오늘 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
- 안도현
우리가 바라보지 않으면
별은 빛나지 않는다네
오늘 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사랑이여,
내가 오래오래 그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라네
그대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그리움의 거리만큼 아득한 곳에서
오늘 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그대가 초롱초롱 눈뜨고 있는 동안
나 그대의 말없는 배경이 되고 싶다는 뜻이라네
그 언제부터였던가
별이 빛나던 밤에
나는 낡은 참고서를 뒤적이던 까까머리였고
그대는 밤 새워 긴 편지를 쓰던 단발머리였지
나는 그대로 하여 잠들지 못하고
그대는 나로 하여 잠들지 못하던
사랑이여,
오늘 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그대와 내가 어느새
이 세상을 끌고 가는 주인이 되었다는 뜻이라네
사랑이여,
별이 어디 하늘에서만 빛나던가
하염없이 흘러가는 강물 위에도
달리는 자동차의 안테나 끝에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장의 기계 소리 옆에도
우리가 바라보는만큼
별은 빛나는 것
걸어온 길보다
더 많은 길을 걸어가야 할
그대와 나 가슴 깊은 곳에도
오늘 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