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

[스크랩] 봄의 단상(斷想) .... Giovanni Marradi / Peacefully

희라킴 2018. 4. 15. 04:30



 

Foggy Stour-Nick Lucas

의 단상(斷想) 
꽃이 핀다고 봄인가
눈이 내린다고 겨울인가
얼음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봄 한가운데서도 눈은 내린다 
사랑한다고 다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아도 감사한 사랑이 있고
상처를 품고도 즐거운 삶이 있다
봄은 스스로 꽃피우는 자의 것이다 
감당할 만큼의 무게만 짐 지워지는 몫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지쳐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
내게 주어진 몫이 이만큼 크구나 깨닫는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고난이 깊을 수록 성취도 큰 이치
살아가면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게 된다
아픔까지 감사하면서 크는 큰 나무가 된다 
혼자 불행하고 혼자 다 짊어졌다던 멍에가
보석으로 반짝이는 시간이 있다
그 때가 언제인가 기다리지 않고
지금, 스스로 존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저 쉽게 피는 꽃은 없다
봄 들녘에 나가보면 찬란한 통증의 흔적
고통을 품고 태어난 진주가 빛나고 있다
아름답다는 것은
죽을 힘을 다해 일어서는 것이다 
 - 노연화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지혜의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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