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그림

서영화가 최석운님의 재미있는 작품

희라킴 2017. 7. 16. 13:50


최석운 화백


최 작가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미술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양평에서의 생활은 1992년부터 현재까지 15년여 동안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양화가 최석운(50)의 작품은 웃기고 재미있다.
보는 순간 푸흡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다.
망가져야 뜬다는 요즘 연예인 코드처럼
그의 작품속 주인공들은 망가져서 더욱 정이 간다.
우리 일상속 굴욕 장면을 캡처한 것 같은 그림은
내숭과 호기심사이에서 줄타기한다.
옆으로 째진 눈, 들킬세라 흘깃 쳐다보는 주인공들은
각각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다.
말없음 표의 감정, 속마음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랄까.
통속적이고 진부한 일상을 유쾌하면서도 통렬하게 채집한 작품은


삶의 페이소스를 자극하고 '고상하고 진지한 예술'에 시원한 똥침을 날린다.



지하도



밀페된 통로 지하도에서 우연히 눈이 마주친 남자와 여자..

우연일까, 필연일까?
남자의 호기심 어린 눈빛과 여자의 경계하는 눈빛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태몽

한 여름 매미의 시끄러운 울음 소리를 들으며

시골 이모집 마루에서 낮잠을 잤던 때가 생각이 난다..

아주 어릴 적이라서 어떤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 남자가 태몽을 꾸는 이유는 장가를 가고 싶은 갈망 아닐까?
웬지 분위기가 노총각 냄새가 난다.

 


낚시

빈약하게 앉아서 낚시를 하는 이 남자의 빈곤한 하루가 보이는 듯 하다.

백수의 하루..




외출



엄마와 딸의 외출처럼 보이지는 않고..웬지 엄마만의 외출 같다..

짙은 루즈를 바르고수상한 엄마의 외출을 딸은 못 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그런 딸의 모습이 신경쓰이는 엄마의 외출은 위태롭다...

배꼽을 드러낸 옷을 입힌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돼지꿈



남루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소시민의 가장 큰 꿈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
그래서 빠른 시간내에 상류사회의 맛을 느끼고 싶은 욕망..

욕망은 집착을 가지게 하고그 집착은 꼬~옥 이루어질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게 한다.

그 환상은 즐겁기까지 하다.



 
노래를 부르는 남자



조직사회에서 받는 샐러리맨의 스트레스 해소는 소주 한 잔를 걸친 노래 한가락..
감정에 도취해 노래를 부르고 부르고 응어리진 분노(?)가 해소되는 순간이
오르가즘처럼 흥분되어 목덜미를 뜨겁게 한다.



 
소변

남자들은 소변을 생리적인 해소로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세상에 대한 불만을 도로에 갈기는 소변으로 대신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불안한 감정을 술집 여자에게 사정하여 풀듯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두려움이

한 줄기 소변으로 분출될 때도 있는 것처럼 보여졌다.



핸드폰을 든 남자

양복을 쫘~ 빼 입은 남자가 나루터 앞에서 웅크려 앉아 전화를 걸고 있다..

아마도 연결되지 않는 전화를 붙잡고 있는 것 같다...

육지를 갈라논 바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한 것은 아닌가 싶다...

배를 띄우기 위해 안타깝게 사공을 찾고 있으나 여전히 전화벨만 울린다.




여행

아무도 모르는 곳에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랑의 도피를 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언제나 여행에 대한 환상으로 끝날 뿐이다.



 
담배를 피우는 여자

담배를 피우는 여자는 직업여자거나..과거가 있는 여자거나..
사랑받지 못하는 팔자가 센 여자거나..시장판에서 장사를 하는 여자거나..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시선으로 그렇게 본다.



 
옥수수

넉넉치 못한 시골 살림의 주식은 밭에서 나는 푸성귀..
옥수수는 그런 시골 생활의 중요한 주식이 된다.
여름이면 쪄 먹던 시골의 옥수수는 하루도 거르는 적이 없다.





여름

짜증나는 여름..신경이 곤두선 남자들이 기싸움을 한다.
하지만 더위는 기싸움을 오래가게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입에서 거친 말이 나오고..
그 거친 말은 거친 행동의 시작이 된다.
한여름 태양의 오후..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짜증나는 시간들..


낮잠




파랑새

물에 발을 담근 남자는 희망을 믿고 있다.
하지만 그 희망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른다.
바로 자기 손에 파랑새가 잡혀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전화를 기다리는 남자




기다림 / 최석운




입맞춤


 

화가의 방

 

 

 

돼지꿈

 

 

에스컬레이터

  

 

집으로 가는 길

 

 

뱃놀이

 


엘리베이터

 

 

번지점프

 

 

휴식

 

 

개와 새

 

 

풍욕

 

 

아버지와 딸

 

 

해녀

 

 

 

 

꿈꾸는 섬 - 우도

 


횡단보도

 

 

낮잠

 

 

노래 부르는 여자

 

 







휴게소



에어로빅



 

홍수

 

 

씨름

 

 

곰인형을 가진 남자

 

 

 

섹소폰을 부는 남자와 신인

 

 

기다림

  

 

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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