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감았다 뜨면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 어제저녁 붉게 노을 졌던 태양의 한때처럼 오늘아침 초록으로 흔들리는 잎의 한때처럼 한순간이란 붙잡아두고 싶은 것이어서 새벽마다 물방울이 맺히는 것일까
물방울 같은 한순간 그 물방울만한 힘이 나뭇가지를 휘게 하는지 그때 붙잡고 싶었던 것은 네가 아닌 그 순간이었다
당신도 그렇게 왔다 가는 걸까 어느 순간 기척 없이 빠져나간 손바닥의 온기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의 그늘처럼
이미 예정된 한순간 속의 우리들
─ 이향, 한순간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리플라이 원글보기
메모 :
'음악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고 싶은 아름다운 클래식 (0) | 2017.03.25 |
---|---|
[스크랩] 난감한 사랑...Rivages Infinis / Saint Preux (0) | 2017.03.23 |
[스크랩] 흐르는 것 또는 아픔...Release / Pisidia (0) | 2017.03.22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전설의 피아니스트 2 (0) | 2017.03.21 |
[스크랩] 바람 저편에 서면...Speak Of The Hearts / Danny Canh (0) | 2017.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