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연인- 지워지지 않는 사랑 통영의 란 再會 <바다>
바다 / 백석
바닷가에 왔드니
바다와 같이 당신이 생각만 나는구려
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오르면
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
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
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구려
당신이 이야기를 끊는 것만 같구려
바닷가는
개지꽃에 개지 아니 나오고
고기비눌에 하이얀 햇볕만 쇠리쇠리하야
어쩐지 쓸쓸만 하구려 섧기만 하구려
(女性2권10호 발표년도1937 )
1935년, 백석은 친구
이화학당의 란 (박경련)을 만나게 되어 사랑하게 된다.
이 시는 1937년 10월에 발표 된 詩로 1937년의 사월의 봄은 백석에게 충격적인 4월이었다.
그동안 밀월을 나누고, 통영까지 내려가 란의 부모님에게 정식 청혼하여 미래의 동반자로
란과의 인생을 꿈꾸는 사월이었는데 느닷없이 蘭이 친구이 슬프고 기막힌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詩가 바로 백석의 바다의 詩이다.
통영 앞바다를 보고 읖조렸을 것 같은 <란의 바다.....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