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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피스에서 기르기 좋은 화분과 기르는 노하우

희라킴 2016. 4. 18. 17:39

오피스에서 기르기 좋은 화분과 기르는 노하우

 

 

오피스 풀 한 포기

사무실 책상에 놓은 화분 하나. 하지만 이 작은 초록 생명체가 건네는 위안은 기대 이상이다. 타는 듯한 목마름과 차가운 무관심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성은 사람보다 한 수 위! 이번엔 오래오래 같이 살자.

1 레티지아

일명 '국민 다육이'. 번식력이 좋아 붙여진 별명이다. 잎 하나를 떼어 옆자리 동료에게 '잎꽂이'라고 하는 나눔을 실천해보자. 종이컵 위에 잎을 올려두면 며칠이 지나 싹이 트고 모체는 말라서 없어진다. 이제 그 싹을 심어서 몇 년을 기르면 다시 또 레티지아다.1만원 앤토스070-8842-5904

2 철화

곧고 예쁘진 않지만 투박한 매력을 더하는 선인장이다. 한 달에 한 번씩만 물을 주어도 충분하다.5만원 멜시02-596-3758

3 백토이

'복토이'라 불리는 귀한 품종. 흰색 섬유질로 덮여 있어 추위에도 잘 견디는 특징이 있다. 꽃대가 건강하게 잘 자라면 4개 꽃잎을 가진 흰색 꽃을 피운다.6만원 테이트모던02-542-0428

4 애성

햇빛을 좋아한다. 흙이 바짝 말라 먼지가 날릴 때, 잎에 힘이 없거나 수분이 줄어들어 말랑말랑해졌을 때쯤 물을 줘야 한다.2만원 더아미02-542-4807

짠, 하고 들이미는 선물 중 꽃이나 화초처럼 부담스러운 것도 없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너무 고가의 선물도 아닌데, 갑자기 등장한 새 식구는 손 대면 톡하고 쓰러져버릴 것처럼 연약해서 사람 마음을 졸인다. 그러나 생명력이 강하고, 애써 관리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잘 자라는 식물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오동통한 잎 속에 수분과 영양분을 담고 사는 다육 식물과 선인장이 대표적인 예다. 사무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군으로 이들만한 것이 없다.

사막이 고향인 이 식물들에게는 오히려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스트레스라니까 말이다. 여름에는 15~20일에 한 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화분 구멍에서 살짝 흐를 정도만 물을 부어 뿌리가 젖을 정도가 되면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사무실과 같은 실내에서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햇빛만 가지고도 적정 일조량을 채울 수 있는 신통한 녀석들이다.

간혹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해 잎이 상하거나 변색되는 경우가 있는데 상한 잎은 일부러 떼어내지 말고 스스로 말라서 떨어질 때까지 내버려둬야 한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매끈한 새살이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아무리 무뚝뚝해 보이는 식물일지라도 일 년에 한두 번씩 알록 달록한 꽃을 피워 한껏 애교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꽃대를 길게 뻗어 꽃망울을 틔우기도 하고, 양배추처럼 넓고 주름진 잎 속에서 숨겨둔 어린 꽃을 보여주기도 하는 '꿋꿋하게 무심한 듯 키워줘서 고맙다'는 식물의 마음 표시쯤으로 보면 된다. 꽃이 피지 않는 시기에도 목대 가장 밑 부분의 다 자란 잎이 떨어지면 가장 위에서 새싹이 올라온다. 그렇게 조금씩 키가 크는 식물을 보면서 아직 키워보지도 않은 미래의 자식의 모습을 보듯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만은 알아두자

- 초보자들의 실수! 물 주기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여러 사람이 대중 없이 물을 주는 것은 금물. 대부분의 다육 식물은 얇은 돌과 흙이 건조하게 뭉쳐져 있는 '마사토'와 식물의 뿌리가 잘 엉겨 있다. 물이 흙으로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타고 밑으로 곧장 흘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살짝 물을 묻혀주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 해주는 것 없이 너무 큰 기대는 금물!

실내에서 자라는 식물에게서 꽃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적당한 일교차와 바람, 습도를 자연 그대로 받고 자라는 것이 가장 좋고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꽃을 보고 싶다면 주말에는 창 쪽으로 두고, 틈틈이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등의 관심을 기울이도록.

- 사이즈도 고려하면서 키울 것!

작은 사이즈의 식물에서 전자파 차단이나 공기 정화의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평 남짓한 사무실 내에서 자신만의 공간만이라도 지키고자 한다면, 어른 주먹 두 개 정도 크기의 식물을 가져다 놓는 것이 좋겠다.

- 꽃샘 추위를 무시하지 말 것!

밤새 난방이 꺼진 실내에서는 잎 속이 수분으로 가득 찬 식물이 얼게 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신문지로 둘레를 감싸서 찬 기운을 직접 느끼지 못하도록 해두자. 얇은 종이로 한 바퀴만 둘러줘도 식물은 밤새 안전하다.

"볕이 잘 들지 않는 공간이라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몇 개의 '초록 친구'들을 옆에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식물에서 나오는 좋은 에너지가 공기를 타고 한데 어우러져 더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해준다."

5 용산

잎 속에 풍부한 수분을 지니고 있어서 40일에 한 번씩 물을 줘도 괜찮다. 가장 안쪽 새순들은 흐린 연둣빛을 띠고 서서히 짙어지면서 몸집을 키운다.4만원 테이트모던02-542-0428

6 소정

작고 귀여운 털북숭이가 시간이 지나면 크기가 조금씩 커진다. 두세 배 정도 커지면 전자파 차단 기능을 하기도 한다.7만원 멜시02-596-3758

7 정야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는데, 그 이상 물을 주지 않아도 죽지는 않는다. 잎에 약간의 주름이 생기기 시작할 때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1만2천원 앤토스070-8842-5904

8 염자

추위에도 강하고 비교적 물을 좋아하는 편. 줄기를 잘라서, 혹은 잎을 떼어서 번식시킬 수도 있다. 방치해두어도 잘 자라기 때문에 집안에 들여놓기에 좋다.3만원 룸앤가든02-594-9598



9 천대전송과 백도선

유리 화기 안에 작은 식물을 함께 심어도 보기 좋다. 손가락 모양의 백도선, 탱글탱글한 여러 개 잎이 같은 줄기에서 나오는 천대전송이다.2만5천원 더아미02-542-4807



10 은행목

잎의 크기와 두께에 비해 목대가 단단하고 길어서 더욱 튼튼하다. 창가 쪽에 놓아두면 해를 향해 얼굴을 돌리는데, 화분을 돌려가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해주면 목대가 곧고 건강하게 자란다.2만3천원 앤토스070-8842-5904


11 청옥

포도알처럼 탐스럽게 잎이 열린다. 화분 종류에 따라 밑으로 대롱대롱 처지면서 자라기도 하고 위쪽으로 뻗기도 한다.2만원 앤토스070-8842-5904


12 월토이

잎이 토끼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조량에 따라 잎 둘레의 색이 변하기도 한다. 병충해 없이 무난하게 키우기 좋다.5만원 룸앤가든02-594-9598

13 홍옥

햇빛을 많이 받거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붉게 물드는데, 그것이 상태가 안 좋다는 뜻은 아니다. 여름에는 한 달에 두 번씩, 겨울에는 한 번씩 물을 줘야 하지만 잎을 떼어서 번식시킬 때는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4만원 멜시02-596-3758

14 행운목

목대를 잘라서 물 속에 넣어 기르면 숯 이상의 가습 효과를 낸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장소는 잎이 타버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2만원 테이트모던02-542-0428


기획_임해경, 한지희 사진_이정훈, 이근수

슈어 2013 2월호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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