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
[스크랩] 안부 - Butterfly Serenade to Summertime (여름날의 소야곡)外 11곡
희라킴
2016. 8. 4. 17:05
  우련祐練신경희
비가 많은 나라에 왔습니다.
호수의 바람처럼
발이 없어도 갈 수 있는 곳으로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동백꽃 만발한 섬을지나
짙은 안개속에 홀로 있어도
무심한척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바다가 많은 나라에 왔습니다.
하루 종일 내리는 쏘낙비만이
창문을 노크하고
찾는이 없어도
빗방울은 한섬씩 섬으로 내려앉아
섬 하나씩 만들고
멀어진 당신 계신곳을 향한 그리움은
바다마다 구멍이 생겼습니다
행여,
당신 계신 곳에서도 비가 내리고 있는지요.
당신의 바다에도 구멍이 나고 있는지요.
나는 어제 처럼
당신의 조각으로 오늘을 살았습니다.